오늘(2026년 3월 27일)을 기점으로 6·3 지방선거가 정확히 7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의 심장인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거대 양당은 치열한 경선 컷오프를 거쳐 나란히 '3인 경선 체제'를 확정 지었습니다. 각 정당 경선 후보들의 면면을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1. 국민의힘: '수성(守城)'이냐, '보수 혁신'이냐
여당인 국민의힘은 현직 프리미엄과 전문가 그룹의 대결로 압축되었습니다.
① 오세훈 (현 서울시장) — "안정적 시정 완성"
후보자 설명: 30년 전 '젊은 피'로 수혈됐던 그가 이제는 보수의 가장 단단한 거목이 되었습니다. 2021년 보궐선거로 복귀한 이후, 사상 최초 '5선 시장'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합니다. 수려한 외모와 세련된 화술로 대중적 확장성을 인정받아 왔으며, '디자인 서울'부터 최근의 '한강 버스'까지 서울의 외형적 매력을 높이는 데 탁월한 감각을 보여주었습니다.
특징: 행정의 연속성과 안정감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며, '현역 시장'으로서의 높은 인지도와 시정 장악력이 최대 무기입니다.
장단점:
[장점]: 4선 시장의 노련함, 중도층까지 품는 넓은 스펙트럼.
[단점]: 5선 도전에 대한 유권자의 피로감. 야당은 물론 같은 당 후보들로부터도 "보여주기식 토건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점: 당내 일각의 세대교체론에도 불구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정적인 국정 지원론을 바탕으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② 윤희숙 (전 혁신위원장) — "데이터 기반 실용 행정"
후보자 설명: KDI(한국개발연구원) 출신의 경제학자로, 2020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5분 연설로 단숨에 대선주자급 체급으로 올라섰던 인물입니다. 날카로운 분석력과 논리를 무기로 부동산 등 민생 현안에서 보수 진영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데 탁월합니다. 특유의 강단 있는 행보로 '저격수' 이미지를 굳혀왔습니다.
특징: 오 시장의 디자인 위주 행정을 정면 비판하며 "서울의 에너지가 꺼져가고 있다"고 일갈합니다. 재개발·재건축의 획기적 규제 완화를 주장하며 보수층의 선명성을 파고듭니다.
장단점:
[장점]: 데이터에 기반한 저격수로서의 명쾌한 메시지 장악력. 보수 지지층의 속을 뚫어주는 선명성.
[단점]: 광역자치단체를 이끌어본 행정 경험 부족. 기존 정책을 전면 폐기하겠다는 선언이 정치적 마찰을 키울 우려가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점: 30년간 제가 본 정치판에서 '데이터'로 승부하는 인물이 거대 조직 서울시를 어떻게 바꾸려 할지, 그녀의 도전이 경선 판도를 흔들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③ 박수민 (의원) — "준비된 실무형 경제 시장"
후보자 설명: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의 예산 전문가로, 당내에서는 '실력파'로 꼽힙니다. 화려한 정치 수사보다는 구체적인 숫자로 승부하는 스타일입니다. '임대차 3법 폐지' 등 시장 친화적 정책을 주장하며 보수의 정체성을 충실히 대변해 왔습니다. 조용한 행보 속에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징: "변죽만 울리는 행정은 끝내야 한다"며 주택·교통·육아를 잇는 구조적 대안 마련을 자처합니다.
장단점:
[장점]: 정책의 디테일과 숫자에 매우 강합니다. 중앙정부 예산을 조율하는 실무 능력 탁월.
[단점]: 대중적 인지도가 너무 낮습니다. 스타 정치인들 사이에서 예산안 중심의 정공법이 당원들에게 얼마나 먹힐지가 미지수입니다.
주목할만한 점: 오 시장에게 "당의 변화를 위해 함께 경선에서 혁신하자"며 도전적인 행보를 보이는 등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한 변화의 목소리가 당내 전문가 그룹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입니다.
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의 칭찬'과 '바닥 민심'의 결합
야당인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와의 호흡, 그리고 기초 단체장에서 다진 실무 능력을 내세워 탈환을 노립니다.
①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 "행정 효능감의 서울 전역 확대"
후보자 설명: 성동구청장 3선을 역임하며 전국 최초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 제정, 스마트 포용도시 구축 등 기초 행정에서 탁월한 성과를 증명해 온 인물입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지방자치의 모델"이라며 여러 차례 극찬하며 지지율이 급상승, 현재 야권 후보 중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징: 성동구에서 검증된 '디테일 행정'이 무기입니다. '신청 안 해도 받는 복지' 등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장단점:
[장점]: 3선 구청장 출신으로 바닥 행정이 탄탄합니다. 무엇보다 '이재명의 칭찬'을 기반으로 한 당심의 전폭적 지지.
[단점]: 구청장으로선 만점이지만 천만 도시 서울을 이끌 '정치적 체급'이 되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스스로 깨뜨려야 합니다.
주목할만한 점: 30년간 제가 본 정치판에서 기초단체장 출신이 '유능한 행정가' 타이틀로 대선주자급 현직 시장을 위협할 만큼 성장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민심의 변화를 말해준다는 점입니다.
② 박주민 (의원) — "주거 안정과 서울형 돌봄 책임"
후보자 설명: '거리의 변호사'에서 이제는 당내 핵심 주류로 성장한 재선 의원입니다. 세월호 변호사 시절부터 다져온 확고한 지지층과 개혁적인 선명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탄탄한 당원 지지층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확장성을 노립니다. 탄탄한 실무 능력과 추진력도 인정받습니다.
특징: '서울형 빌라 관리소' 설치, 의료개혁 현장 누비며 쌓은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준비된 시장'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장단점:
[장점]: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개혁적 선명성. 탄탄한 지지층과 추진력이 강점.
[단점]: '강성' 이미지가 보수 및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외연 확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점: 파격적인 '탈모 공약' 등을 내걸며 대중적인 소구력을 높이고 있으며, 이재명 정부와의 국정 철학 공유를 강조하며 '준비된 시장'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③ 전현희 (의원) — "DDP 해체 및 K팝 공연장 건립"
후보자 설명: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로,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정권의 압박에 맞서며 '강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굳혔습니다. 강남 지역구에서 당선된 경험이 있어 외연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날카로운 분석력과 강단 있는 행보로 체급을 키워왔습니다.
특징: 'DDP 해체 및 세계적 K팝 공연장 조성' 같은 파격적인 1호 공약을 내걸며 정책 대결에 불을 지폈습니다.
장단점:
[장점]: 강단 있는 투사 이미지와 중앙 행정(권익위) 경험. 강남에서 당선된 경험이 있어 외연 확장성 높음.
[단점]: 파격 공약이 자칫 무리한 공약(포퓰리즘)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점: 정원오 구청장을 향해 "이 대통령이 칭찬해 뜬 '반사체'일 뿐"이라며 날을 세우고, "서울은 작은 국가와 같기에, 본인처럼 국정 경험이 풍부한 '발광체'가 필요하다"며 정원오 구청장과 대세론을 흔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3. 개혁신당: "합리적 보수와 미래 가치의 결합"
① 김정철 (최고위원) — "사법 리스크 없는 깨끗한 서울"
후보자 설명: 변호사 출신의 젊은 정치인으로, 개혁신당의 창당 정신을 가장 잘 대변하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이준석 대표와 함께 합리적 보수의 길을 개척해 왔으며, 당내에서는 논리 정연한 메시지와 정무적 판단력을 갖춘 차세대 리더로 일찌감치 낙점받았습니다. 정치적 부채가 없는 '청년 변호사'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기성 정치권의 구태의연한 문법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습니다.
특징: 지난 3월 19일 출마 선언에서 "단일화는 없다"며 완주 의사를 강력히 밝혔습니다. 양당 후보들의 사법적 논란이나 복잡한 정치적 셈법을 비판하며 '무결점 후보'임을 강조합니다.
장단점:
[장점]: 전과나 사법 리스크가 전혀 없는 도덕적 청렴함. 젊은 세대와 합리적 보수층에 소구하는 명쾌한 논리.
[단점]: 원내 경험이나 광역 행정 경험이 전무하다는 실무적 의구심. 거대 양당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조직력과 자금력.
주목할만한 점: 30년간 제가 본 정치판에서 '제3지대'는 늘 사표 심리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김정철 후보가 제시하는 '서울 동북권 바이오 특구'나 'AI 기반 도시 재설계' 같은 공약들이 얼마나 구체적인 유권자의 갈증을 해소하느냐에 따라, 단순한 '캐스팅보트'를 넘어선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맺음말] 2026 서울, 누가 시민의 마음을 훔칠 것인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국정 안정론'(55%)과 '정권 심판론'(34%)이라는 거대 구도 속에 놓여 있습니다. 유권자는 늘 냉정했습니다. 화려한 정치 수사보다 "내일 아침 내 출근길을 5분이라도 줄여줄 사람"에게 투표합니다. 오세훈의 '노련함', 정원오의 '디테일 행정', 윤희숙의 '경제 논리', 박주민의 '복지 비전', 전현희의 '강단'... 이 화려한 수식어들 중 서울 시민이 어떤 가치에 손을 들어줄지, 저 역시 한 명의 시민으로서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여러분만의 '진짜 일꾼'은 누구입니까?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어 주십시오.